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지난해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호세 페르난데스(22ㆍ마이애미)를 맞아 ‘원정 불패’의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을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MLB닷컴은 “댄 하렌이 2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첫 경기에 나서고,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활약하는 레드 패터슨이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조시 베켓이 3일, 폴 마홈이 4일, 류현진이 5일 마이애미를 상대할 예정”이라고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당초 닷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4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연기된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전이 2일 더블헤더로 치러지게 되면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배려했다. 메이저리그는 더블헤더 당일에만 로스터에 한 명 추가할 수 있는데 매팅리 감독은 이 점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두 차례 경기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해 어려움을 겪었던 류현진으로선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다.
류현진의 맞상대는 마이애미의 오른손 영건 페르난데스. 그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해 신인왕 투표에서 4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위 야시엘 푸이그(다저스ㆍ18.7%)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류현진은 승수(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에서 페르난데스에 앞섰으나 평균자책점 등 ‘순도’면에서 페르난데스에 밀려 4% 득표율(6위)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4승1패,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마이애미와 처음 만난다. 지난해 두 차례 대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4경기에서 2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3승을 쓸어 담았다. ‘집밖으로만 나가면 사이영상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의 ‘언터처블’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1)는 1일 대기록을 수립했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계속된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레인키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15승(12패)째를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4번째로 통산 1만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레인키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18경기 연속 선발 2실점 이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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