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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 삶에 詩 제공, 작가들은 상업적 생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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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 삶에 詩 제공, 작가들은 상업적 생각 버려야"

입력
2014.05.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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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의 삶에 시를 가져다 줍니다.”

미국도서관협회 ‘최고의 청소년 도서’와 미국학교도서관저널 ‘올해의 책’ 등을 휩쓴 미국의 유명 그림책작가 로즈메리 웰스(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맥스랑 루비랑’시리즈와‘냠냠씨 가족이 날씬해졌어요’ 등을 출시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9일까지 갤러리아원 전시장에서 열리는 로즈메리 웰스 그림책 원화전‘그림책, 어린 날의 즐거움’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최근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로즈메리 웰스에게 듣는 그림책의 예술 세계’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웰스는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해 그리는 그림책과 상업적으로 나오는 그림책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문학인만큼 작가들이 진지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림책의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찾느냐는 질문에 “모든 아이디어가 내 삶에서 온다”며 “보고, 듣고, 읽고, 느끼는 모든 것이 이야기 소재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잘 알아야 작품의 아이디어가 쉽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는 “작가들이 어떤 주제를 정하고 그 것에 맞춰 책을 만드는 것은 실수”라고 꼬집었다. “주제에 맞춰 책을 만들면 캐릭터가 사라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어른들이‘써야지’ 하는 것은 아동문학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주제가 되는 캐릭터를 하나 설정하고 그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웰스의 그림책은 해피엔딩보단 웃기고, 재미있는 엔딩으로 대부분 마무리한다. 그는 “해피엔딩은 인위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해 선호하지 않는다”며 “기대하지 않은 이야기로부터 아이들은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는 그림책에서 아이들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하나는 너는 외롭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에게 친절하라는 것이지요. 누군가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우정, 우애만 있어도 그 사람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어요.”

유환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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