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마케팅을 자제했던 유통업체들이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요란스럽거나 어수선한 행사는 자제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외식업체들은 자녀와 부모님에게 즐거움을 주고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행사나 할인전 등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1일부터 점포별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라바’, 영화 ‘트랜스포머’, 핀란드 대표 캐릭터 ‘무민’ 등을 활용한 한시매장과 전시회를 연다. 본점 영플라자는 25일까지 1층과 7층 본점-영플라자 연결통로에 라바 상품을 100여개 이상 선보이고 파주와 이천 아울렛은 25일까지 트랜스포머 모형을 전시하고 대형 조각상도 공개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 무역센터점에서 유아동 신진 브랜드 특별전을 열고 신세계백화점은 1~11일까지 아동장르 구매고객에게 뽀로로 캐릭터 물총과 일러스트가 담긴 풍선이나 스티커를 준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4일과 5일 썰매장, 미끄럼틀,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한 ‘스폰지밥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이마트도 겨울왕국,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 완구 3,000여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14일까지 크라운제과와 함께 인기 과자를 애니메이션 ‘곤’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에 담은 ‘과자 백팩 선물세트’(5,000원)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완구 1,000여종 할인 판매와 15일까지 건강식품, 효도가전 할인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외식업계도 어린이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강강술래는 5일 매장을 찾은 어린이 고객에게 요술봉 또는 버블건 장난감을 선착순으로 주고 늘봄농원점은 2회에 걸쳐 특별 마술공연을 펼친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5월 한달 간 13세 이상 어린이를 동반하고 3만원 이상 주문시 어린이메뉴를 무료로 주는 쿠폰을 홈페이지에서 준다.
홈쇼핑들도 5월을 앞두고 야외로 나서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고 할인혜택의 폭도 넓혔다. GS샵은 5월 한 달간 상상초월이라는 콘셉트로 가격, 사은품 등 모든 면에서 최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1~7일까지 LG울트라 HDTV, 맥북에어 등 방송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당첨 혜택을 준다. CJ오쇼핑은 연휴기간 여름 대비 상품들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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