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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소 근로자입니다" 월급 절반 성금으로 내놔 우체통에 위로 편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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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소 근로자입니다" 월급 절반 성금으로 내놔 우체통에 위로 편지 함께

입력
2014.04.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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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은 슬픔이 크겠지만 이겨내기 바랍니다.”

전남 영암군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돕는데 써달라며 자신의 월급 절반 가량인 현금 100만원과 위로의 편지를 우체국에 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목포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목포시 용해동 우체국 앞 도로에 있는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집하던 중 현금 100만원이 든 우체국 고객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현금 5만원권 20장(100만원)과 함께 ‘저는 영암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입니다. 제 월급의 50%를 성금으로 내겠습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족들에게 성금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크겠지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목포우체국은 이 돈을 우체국 공금 통장에 보관했다가 공식적인 성금 모금 창구가 개설되면 전달할 계획이다. 박상철 목포우체국장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데 희생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려는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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