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반 총장은 유순택 여사와 함께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가족과 한국 정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디 이번 비극을 하루속히 딛고 앞으로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 가시기를 빕니다”고 조의록에 적었다.
조문을 마친 반 총장은 “많은 국민, 특히 젊은 학생들이 희생된 데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음속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주미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린다 김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 재미동포사회 인사들과 안호영 주미대사 등 공관원들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
중국의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등 정부와 공산당 차관급 고위 간부들도 30일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류 부부장은 방명록에 “침통한 심정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한다”고 쓴 데 이어 권영세 주중대사와 면담에서도 “외교부를 포함한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천펑샹(陳鳳翔) 부부장도 별도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고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천 부부장도 방명록에 “침통한 심정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위로전문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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