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마포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태원 자택으로 149억원이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단독주택 35만7,596호의 공시가격은 전년도보다 평균 4.09% 올랐다. 이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3.98%)을 반영한 것으로 서울은 전국 평균(3.73%)보다 높다.
공시가격이 2억~4억원대 주택이 전체 46.5%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대가 28.2%, 4억~6억원대가 12.1%, 1억원 이하가 5.5%, 6억~9억원대가 4.8%였다. 9억원이 넘는 단독주택은 2.9%였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보면 마포구가 5.13%로 가장 높았다. 상수동 카페거리 등 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DMC단지 활성화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이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4.97%) 서초(4.6%) 송파(4.95%) 등 이른바 강남 3구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서 KTX 역세권 개발, 지하철 9호선ㆍ신분당선 주변 활성화와 제2롯데월드 개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발과 뉴타운사업 추진,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수요 증가로 서울의 단독주택 수는 전년 대비 5,900호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19억원 오른 149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실거래가 반영률(공시가격 대비)이 높아져 가격상승률이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별주택가격은 다음 달 30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 소재지 구청과 주민센터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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