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만 가면 강해지는 첼시(잉글랜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첼시는 내달 1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1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는 ‘안티 풋볼’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슈팅 숫자에서 5-25로 밀렸지만 밀집 수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창을 막아냈다. 첼시가 수비 전술을 펼친 데는 런던으로 넘어가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주제 무리뉴(51) 감독의 계산이 깔려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홈 구장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극강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선덜랜드에 패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7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13~14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FA컵, EPL 등을 통틀어 25경기에서 21승2무2패(승률 84%)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통산 9차례 잉글랜드 원정에서 1승4무4패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대비해 리버풀과의 EPL 경기에서 에당 아자르, 오스카(이상 23) 등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다. 변수는 부상 및 경고 누적으로 일부 주축 멤버들의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첼시는 1차전에서 골키퍼 페트르 체흐(32)와 중앙 수비수 존 테리(34)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36)와 존 오비 미켈(27)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0년 만에 유럽 제패에 도전한다. 다비드 비야(33), 코케(22), 디에고 코스타(26)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골 이상을 넣고 비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선제골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디에고 시메오네(4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2차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달 1일 새벽 3시45분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tvN과 SPO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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