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약속하면서,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수송의 큰 축이었던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 그 자체”라며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한진그룹 계열사 일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초일류 해운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직원들에게 신분보장과 함께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의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사망하자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독자 경영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해운경기악화로 인해 3연 연속 적자를 내고 유동성 위기에 봉착, 결국 한진그룹에서 긴급자금을 수혈 받은 끝에 최 회장은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 회장에게 넘겼다.
최 회장은 오는 6월1일자로 인적 분할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육해공 수송·물류 회사를 모두 아우르게 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육-해-공 연계수송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명실상부한 종합물류그룹으로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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