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장 일대 11개 省 경제벨트로 묶는다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인 창장(長江) 일대를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창장경제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충칭(重慶)에서 좌담회를 갖고“‘황금 수로’인 창장을 잇는 ‘창장경제벨트’의 건설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공식화했다. 창장경제벨트는 금융 중심지인 동부 연안의 상하이(上海)부터 서부 내륙의 쓰촨(四川)성까지 무려 6,300㎞의 창장이 흐르는 11개 성(省)과 직할시를 경제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성과 충칭도 이에 포함된다. 이 경우 중국 영토의 5분의 1, 인구 6억명을 아우르는 중국 최대의 경제 발전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리 총리는 “창장을 매개로 동부 연해 지방과 광활한 내륙을 연결해 새로운 경제벨트를 구축하면 경쟁력과 잠재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창장경제벨트를 통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전 유역에 통일된 현대 시장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은 개혁개방의 심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창장의 생태 안전과 보호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창장의 맑은 물이 후세에도 이어져 영원히 이용될 수 있도록 녹색 생태의 새 길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