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단지내 2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됐던 서라벌호텔이 이랜드표 특1급 호텔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 12일 문을 연 켄싱턴제주호텔은 국내호텔 가운데 가장 많은 예술작품을 보유한 곳으로, 갤러리 컨셉트의 호텔을 표방해 중문단지 내 특급호텔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9일“세계적인 예술품을 전시한 미술관 스타일의 호텔을 선보이게 됐다”며 “제주도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2009년 부도로 골격만 있던 서라벌호텔을 인수한 뒤, 2012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최근 221개 객실을 보유한 특1급 호텔을 완성했다.
이 호텔은 제주 중문 단지 내 특급호텔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로비(사진)를 중국 최고 도예가로 손 꼽히는 주락경씨의 작품으로 꾸미고, 객실 복도 곳곳에 작품을 전시한 게 특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 사진작가로 불리는 배병우씨의 미디어아트 등 국내 호텔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총 197개 예술작품을 전시 중이다.
중문 단지 내에는 1983년에 개관한 하얏트리젠시제주를 비롯해 제주신라호텔(1990년), 롯데호텔제주(2000년) 등의 특급호텔이 있다.
이랜드그룹은 2020년까지 전세계 150개 지점을 보유한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ㆍ레저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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