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한국과 브라질의 수교 55주년, 한국인의 브라질 이민 51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속의 한국인’을 주제로 하는 특별전을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연다.
주한브라질문화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브라질 첫 이민자 일행에 속해있던 백옥빈(91)씨의 이민일기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공식 이민이 이뤄진 최초의 국가다.
기획전은 모두 3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공문서, 언론 보도, 기록사진, 영상, 이민자 애장품 등을 통해 브라질 이민을 추진한 배경과 이민자들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 등을 보여준다. 당시 이민은 경제 성장을 위해 밀림과 농지를 개간할 노동력이 필요했던 브라질과 가난 탈출이 급선무였던 한국의 이해가 일치해 이뤄졌다. 브라질 이민단은 1962년 12월 18일 부산항을 출발해 이듬해 2월 12일 산토스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이민자의 꿈과 좌절을 다루는 2부에서는 한국인들이 영농 이민에 실패하고 현지 대도시인 상파울루로 옮겨 터전을 다시 잡는 과정을 그리며 3부는 여성 의류업계 등에서 성공한 한인 사회의 모습을 소개한다.
오미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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