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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에 '소녀시대' 연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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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에 '소녀시대' 연 리디아 고

입력
2014.04.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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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높이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아마추에 시절 이미 LPGA 투어 우승을 두 차례나 한 바 있는 리디아 고는 이날 프로전향 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높이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아마추에 시절 이미 LPGA 투어 우승을 두 차례나 한 바 있는 리디아 고는 이날 프로전향 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이 흔히 ‘스위트 식스틴(sweet 16)’이라는 말을 쓰지만 나에게는 ‘스위트 세븐틴’이 됐다. 이번 주는 정말 나에게 최고의 한 주다.”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가 프로 전향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 상금 180만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1언더파 277타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신분으로 첫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이후로는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LPGA 개인 통산 3승째.

리디아 고는 생애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24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생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한 주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아버지가 직접 LPGA 투어 대회를 보러 온 것은 두 번째다. 호주나 뉴질랜드 대회에도 잘 오시지 않는다”며 “부모님이 보시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 마지막 퍼트를 넣고 우승 소감을 말할 때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3라운드까지 루이스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리디아 고는 12번홀(파3)까지 루이스와 공동 선두로 팽팽히 맞서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보기에 그친 루이스를 따돌리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루이스에게 1타 차로 쫓긴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이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할 때는 모두 2위와 격차가 어느 정도 있어 여유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경쟁 선수들이 워낙 쟁쟁했기 때문에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리디아 고에 대해“자신이 원하는 샷을 언제나 해냈다. 마지막 3개 홀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어렵지 않게 헤쳐 나왔다”고 칭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신지은(22ㆍ한화)이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펑샨샨(중국), 리네 베델(덴마크)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효주(19ㆍ롯데)는 4언더파 28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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