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으로 미 프로골프(PGA) 무대의 문을 두드린 때는 1973년이다. 한장상(현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과 김승학(전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이 도전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등장하면서 한국 골프에 대한 위상이 달라졌다. 1998년 PGA 투어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한국인 첫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최경주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는 등 한국선수 최다 8승을 기록 중이다.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벼락’같은 일을 해냈다. 2009년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2009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지난해부터 한국 남자골프는 세대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최경주와 양용은이 배상문(28ㆍ캘러웨이)과 노승열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모양새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과 일본, 미국 투어 모두 정상에 서는 힘을 보여줬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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