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임시 휴교했던 안산 단원고가 28일 모든 학년의 수업을 재개한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1학년 학생 전원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13명의 학생들이 28일부터 등교한다고 27일 밝혔다. 3학년 505명은 24일부터 이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2학년 학생들은 등교 첫날 1~3교시에 학급 담임교사, 전문의, 위(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등과 상담시간을 갖고, 4교시에 학급회의를 연다. 둘째 날에는 1~4교시 교과수업, 5~6교시 학급별 집단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까지 임시시간표에 의해 수업을 진행하는 3학년은 28~29일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5~6교시에는 그림그리기, 만들기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돕는 예술이완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구조돼 고대 안산병원 등 2곳에 입원 중인 2학년 학생 74명과 통원치료 중인 1명의 등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백성현 경기도교육청 사고수습대책반장은 “학생들의 상태에 대한 병원과 전문의, 심리상담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퇴원 후 어떤 프로그램을 받도록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런 절차 속에서 구조 학생들의 복교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정상화를 위한 교사 충원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교육청은 단원고에서 근무할 전보 희망교사를 모집하는 공문을 관내 모든 중ㆍ고교에 내려보냈다. 국어, 수학, 영어, 역사 등 9개 교과가 대상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지원자가 있지만 아직 발령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학교측 의견을 들어 최대한 신속하게 교사 충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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