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28일 2박3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48년 만이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남중국해의 해양안전보장 강화 등을 포함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우호 관계 확대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 협력, 남중국해 영해 분쟁 등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과 정상회담에서 TPP 관련 성과를 얻지 못한 오바마는 동남아시아 경제를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TPP 문제도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실종 50일이 지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수색을 끝까지 돕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수도 쿠알라룸푸르 국립궁전에서 열린 국빈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날에는 쿠알라룸푸르 국립 이슬람사원을 둘러본 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청년지도자들과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질의 응답 자리를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마지막 순방국인 필리핀으로 향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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