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교통망인 강원 원주~강릉 고속철도(119.699㎞)의 강릉 도심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강릉시는 강원 고속철도 문암정~강릉역(2.6㎞)의 도심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고 종착역인 강릉역은 반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가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강릉시내 남대천을 건너 평창동계올림픽 빙상ㆍ피겨 경기장을 연결하는 이 구간은 그 동안 경제성 논란이 불거져 1년 넘게 사업방식을 확정 짓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하화에 난색을 표하자 지역주민 1,000여명이 정부 세종청사로 몰려가 항의집회를 갖기도 했다.
강릉시와 강원도는 공사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4,600억 원을 투입,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강원 고속철도의 강릉시내 연결 구간인 구정면 금광리 남강릉~문암정 구간(7.2㎞)은 지상으로, 강릉역사는 2홈4선(2플랫폼 4레인)으로 경기 광명역과 같은 반지하 형태로 조성된다.
강릉시는 도심구간 지하화가 1962년 이후 반세기 이상 단절됐던 도시의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하화에 따라 기존 강릉역 부지 등 18만2,000여㎡ 를 역세권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도심구간 지하화로 강릉역 부지의 남북 간 연결도로 확보를 비롯해 지상 철도부지 도시재생사업 등이 가능해졌다”면서 “이 사업으로 도심공동화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릉=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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