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가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학회 주최 및 SK텔레콤 기획ㆍ후원으로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금년도 봄철정기학술대회에서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사물인터넷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물인터넷은 자동차, 냉장고, 전구 등 우리 주변의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을 말한다. 2020년이 되면 전세계 260억 개의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사물 인터넷이 사고 예방과 안전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세월호 같은 선박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다면 선박 내 모든 시설에 센서가 장착되고 실시간으로 상황이 파악돼 선원, 승객, 통제센터 등에 미리 이상징후를 알려줄 수 있다”며 “지금처럼 무선통신 교신에만 의존해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내지 않고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물 인터넷이 특히 교통 사고 예방, 어린이 등 노약자의 안전 관리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전기 에너지 절감, 개인 건강 이상 감지 등에 활용돼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킹 및 보안위험에 대해 김 교수는 “(사물인터넷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 크게 부풀려져 있는 특징이 보인다”며 “향후 긍정적 측면은 부각하고 부정적 측면은 완화되도록 해야 사물인터넷이 대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물인터넷은 정부가 주도하고 자동차, 전자제품, 안전 등 본래 산업의 기업들이 주체가 돼야 하고, 통신사가 보조해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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