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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111개 중 30여개 수색, 접근 어려운 곳이 많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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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111개 중 30여개 수색, 접근 어려운 곳이 많이 남아

입력
2014.04.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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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팀은 선내 방 111개 중 30여개에 대한 수색을 마쳤다. 남은 곳 중 4층 8인실에 실종자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복잡한 실내 구조와 부유물이 장애가 되고 있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브리핑실에서 수색상황을 설명한 김진황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령은 “방 111개 가운데 34개 또는 35개를 수색했으며 탑승객이 많았던 3, 4층의 우현 객실은 수색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수색팀은 현재 4층 선미쪽 다인실에 실종자 45명 정도가, 4층 선수 8인실 10여곳 등지에 나머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색이 완료된 객실은 31% 정도지만 발견한 사망자 수(185명)는 실종자 수(117명)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접근이 용이한 곳 위주로 수색을 했기 때문”(김진황 대령)인데 반대로 남은 곳은 접근이 어렵다는 의미다. 김 대령은 “중앙이나 좌현 객실로 가려면 잠수부들이 높이 1.2m(똑바로 서있을 경우 폭)의 복도를 기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이날 오후부터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 벨’이 수색에 참여했지만 수색팀은 성과에 회의를 드러냈다. 김 대령은 “잠수부가 수중 다이빙벨 안에서 수십시간 머물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이빙 벨 속이라 해도 수심 40m에서 인간이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령은 “처음 배가 침몰할 때 폐수 배관에서 물이 분수처럼 분출된 것은 공기가 새 나가면서 생긴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에어포켓의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3구를 제외하고 전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다.

진도=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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