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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서로 "우크라 사태로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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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서로 "우크라 사태로 대가 치를 것"

입력
2014.04.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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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알렉산드로브카 마을 부근에서 24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로를 막고 서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알렉산드로브카 마을 부근에서 24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로를 막고 서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 재개로 잇단 사상자가 발생하자, 러시아가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면적 군사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맹비난 하는 등 양국간‘말의 전쟁’은 이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군과 경찰 특공대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외곽의 불법 검문소 3곳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디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민을 향해 무력을 사용한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그에 대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의 경고에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진압작전 재개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남부와 서부의 전술 부대를 포함해 국경 인근에서 항공 작전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유력 대선 후보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외무장관은 “러시아 헬기 3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은 러시아 헬기가 침범했다는 보고를 알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 수 없다”며 “러시아 군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의 개입이 더 진전될 경우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유혈사태 진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비싼 (대가를 치를)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네바 4자 회담에서 도출한 긴장완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말했듯 우리는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CNN은 미국 고위 소식통의 말을 빌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푸틴 주변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기업 등을 조준할 것이며 새로운 제재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5일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새로운 제재를 생각해야 한다”며 “EU 외무장관들이 가능한 이른 시일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법재판소(ICC) 검찰은 이날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축출 당시 벌어진 범죄행위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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