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6ㆍ4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379명 전원을 여성 후보자로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또 지역구 기초의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상 규정된 여성 의무 추천 선거구에 대해서는 여성 정치 신인을 ‘가’번에 우선 배정하고, 다른 선거구에 신청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심사총점에서 10% 이상 격차로 여성 후보자가 1위를 차지하면 우선 공천키로 했다.
새정치연합 전정희 사무부총장은 “여성들이 지역구에서 당선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비례대표 활동으로 단계적으로 정치 참여 기회를 늘려주자는 두 공동대표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 산하 개혁공천 TF팀에서는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여성 후보(19명)들의 자질 검증과 경쟁력 조사를 토대로 전략공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현행 비례대표 기초의원(376명)의 90% 이상이 여성이어서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행 비례대표 기초의원 376명 중 여성은 352명으로 남성은 24명에 불과하다. 당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지역구 의원들을 교체하고 여성 전략공천으로 진입장벽을 뛰어넘게 해줘야지 비례대표 숫자 고작 몇 명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선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로 불거진 새 정치 후퇴 논란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당이 발표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현역 물갈이 비율이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미흡해 개혁공천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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