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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vs첼시...이 한 경기로 EPL 우승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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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vs첼시...이 한 경기로 EPL 우승 판가름

입력
2014.04.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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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위 리버풀과 첼시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5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3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현재 리버풀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80(25승5무5패)을 쌓아, 2위 첼시(승점 75ㆍ23승6무6패)에 앞서있다. 산술적으로 리버풀이 첼시에게 승리할 경우 남은 두 경기(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승점 1만 추가하게 되면 자력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지난 1989~90시즌 이후 24년 만에 EPL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첼시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리그 11연승의 리버풀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96골(경기당 평균 2.74골)을 뽑아내 2009~10시즌 첼시(103골)이후 팀 100득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 루이스 수아레스(27ㆍ30골)는 2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믿을 수 없다. EPL 우승도 꿈이 아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EPL 통산 7번째, 남미 선수로는 처음으로 30골 고지에 올라섰다. 그는 이어 “리버풀이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선수단을 본다면 우승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우리 자신도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랍다”고 밝혔다. 또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토트넘 등이 투자하는 걸 생각해보면 (리버풀이) 적은 투자로 이런 위치에 오른 건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리버풀에 맞서는 첼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0-0)에서 팀의 핵심 자원 골키퍼 페트르 체흐(32)와 수비수 존 테리(33)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축 미드필더 하미레스(26)도 2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4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아 리버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하미레스는 지난 19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세바스티안 라르손을 가격했다.

무엇보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리그 우승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며 리버풀전에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단 의사를 내비쳤다. 첼시는 리버풀전이 끝난 뒤 내달 1일 런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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