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올 시즌 안방 첫 승 3수에 나선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오전 5시10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선발로 나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완숙미를 뽐내고 있는 류현진이 콜로라도의 ‘창’을 막는다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흐림최강 화력의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타력의 팀이다. 25일 현재 팀 타율이 3할1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1위다. 장타율(0.482)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은 미네소타(0.354)에 1리 뒤진 2위(0.353)로 현대 야구에서 타격의 지표로 삼는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0.835)다. OPS가 8할을 넘긴 팀은 콜로라도가 유일하다. 팀 홈런은 29개로 내셔널리그 1위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LA 에인절스(31개)에 이은 2위다. 투수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에 무려 7명의 3할 타자가 포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류현진에게 2타수 2안타를 친 찰리 블랙먼은 25일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타율(0.410)을 기록 중이고, 류현진과 상대전적 2타수 1안타인 트로이 툴로위츠키(0.388)도 4할에 육박한다. 이밖에 저스틴 모노(타율 0.346)와 브랜던 반스(0.317), 마이클 커디어(0.317) 등 누구 하나 쉬어갈 곳 없는 ‘지뢰밭’타선이다. 개막 후 34이닝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콜로라도의 대포를 막아내야 승산이 있다.
맑음다저스타디움과 위기관리능력
다행인 것은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이다. 콜로라도가 고산지대에 위치한 대표적인 타자친화 구장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콜로라도는 올해 홈에서 열린 12경기에서 3할4푼6리에 22홈런을 기록했지만 원정 11경기에서는 2할4푼9리와 7홈런에 그쳤다.
류현진이 풀타임 2년차를 맞아 흔들림 없는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앞선 2경기에서 연속으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와는 사뭇 달랐지만 바로 이 점이 류현진의 장점이다. 류현진은 국내프로야구 한화 시절부터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노련한 투구를 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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