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습니다(EBS 오전 9.40)
박목월 시인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특별히 기억하는 제자를 만난다. 박 교수는 1984년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얌전했지만 뜨거운 피를 숨기지 못했던 제자 방민호씨를 알게 된다. 방씨는 이듬해 폭압정치에 맞선 ‘민정당 점거 농성 사건’에 연루됐다가 구속된다. 박 교수는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잡혀 들어간 제자를 찾아가 안부를 물었다. 짧은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지만 당시 방 씨에겐 큰 위안이 됐다. 방씨는 스승인 박 교수를 따라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돼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는 정년 퇴임해 강단에서 물러난 박 교수가 다시 한 번 제자를 찾아 그때 그 시절을 돌아본다.

몽타주(캐치온 밤 11.00)
하경(엄정화)의 딸 서진은 15년 전 납치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범인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하경은 딸을 잃은 고통에 힘들어 한다. 하경은 15년간 아이 죽음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며 살아간다. 서진의 납치사건을 담당했던 오형사(김상경)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에 하경을 찾아가 이 소식을 알리고, 돌아오는 길에 범죄 현장을 찾아간다. 아이가 죽은 장소에는 국화 꽃 한 송이가 놓여있다. 오형사는 그 길로 다시 범인을 쫓지만 공소시효는 끝나자 회의감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 한철(송영창)은 손녀 봄이와 놀이터에서 놀아주던 중 집에 전화가 걸려와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다 봄이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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