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ㆍ한국명 고보경ㆍ사진)가 한국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총망라해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추려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18명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그를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추천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퇴)은 “리디아 고는 탁월한 재능과 성숙미를 갖춰 골프팬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가 한국 태생으로 뉴질랜드 국적 선수라는 점과 아울러 전 세계 주니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렌스탐은 또 “리디아 고가 압박 속에서도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 LPGA 투어 아마추어 선수 최초 대회 2연패 등 여러 기록을 세우고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다”며 “밝은 미래를 앞둔 그에게 ‘그저 즐기라’는 말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타임의 영향력 100인에 선정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명단에서 빠진 대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1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애덤 존슨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타임 기고에서 “지난 1년간 김정은은 각종 책동으로 북한 주민을 착취로 내몰았고 미사일 발사로 동아시아와 세계에 위기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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