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당진의 동부발전소를 묶은 '패키지'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숭철 포스코 상무는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 건에 대해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며 적극 검토 의사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동부제철 인천공장에 대해 총 인수금액의 20~30%를 부담하되 경영권과 동부발전당진의 우선인수협상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패키지인수를 포스코에 제안했다.
포스코는 그 동안 대형매물의 신규인수가 재무구조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입장을 보류해왔는데, 사실상 인수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오 상무는 “공급과잉으로 점점 수익성이 떨어지는 컬러강판을 구조조정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8일쯤 본격 실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보다 5.8% 늘어난 15조4,401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7,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세계 철강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돼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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