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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급락...새누리, 선거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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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급락...새누리, 선거 앞두고 비상

입력
2014.04.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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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심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를 걸었던 새누리당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 71.0%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67.0%(21일), 61.1%(22일), 56.5%(23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 같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도 (박 대통령의) 진도 방문을 계기로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소망이 담겼던 것인데 이후 구조활동에 대한 실망이 커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초기 직접 실종자 가족을 찾아 고충을 듣고 현장에서 수습 과정을 직접 지시하는 등 사태 수습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온 국민이 염원했던 실종자 구출 소식은 들리지 않은 채,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 및 언행만 연일 도마에 오르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돼 박 대통령 지지율에 투영된 모양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온 국민의 눈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했던 수색ㆍ구조작업과 정부대응 혼선, 정부 고위관료와 여당 인사들의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반감이 민심에 바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새누리당이다. 이번 사고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등 열세가 점쳐졌던 지역에서 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약진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한껏 고무됐다는 게 사실. 여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를 상회했던 박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대형 악재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추세로 새누리당 내부에는 무거운 침묵만 이어지고 있다. 내각 총사퇴 등 각종 수습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선거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사고라는 점에서 그 여파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히 국면을 변화시킬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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