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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뮌헨 잡았지만… 레알, 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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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뮌헨 잡았지만… 레알, 불안하네

입력
2014.04.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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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는 침묵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카림 벤제마(27)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준결승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뮌헨에 1-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12년 만의 결승 진출?

‘지구 최강’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챔스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01~02시즌 이후 한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회복한 호날두를 앞세워 뮌헨을 몰아 붙였다. 뮌헨도 아르연 로벤, 프랭크 리베리, 마리오 만주키치 등 최정예 멤버들로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 위기에 놓일 뻔했다.

그러나 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파비우 코엔트랑의 땅볼 크로스를 벤제마가 그대로 차 넣었다.

0-1로 뒤진 뮌헨은 후반 들어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거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그러나 카시야스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독일 원정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1-0 승리를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다음 주 열리는 독일 원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만 가면 유독 약점을 드러냈다. 독일 원정 통산 성적은 2승6무18패다. 이번 대회 8강에서도 도르트문트를 만나 안방에서 3-0 승리를 거두고도 원정 2차전에서 0-2로 패해, 간신히 4강에 올랐다.

뮌헨을 상대로는 더더욱 작아진다. 총 10차례 원정경기에서 1무9패로 패배만 기록 중이다. 홈에서는 이번 승리까지 포함, 7승(1무2패)을 거두며 뮌헨을 압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2차전에 대해 “1차전처럼 자신 있게 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뮌헨의 주장 필립 람은 “졌지만 낙관적이다”라며 “알리안츠 아레나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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