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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공동대처" 오바마-아베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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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공동대처" 오바마-아베 정상회담

입력
2014.04.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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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일본을 국빈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있으며 북한의 위협 등에 대처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서도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동맹관계가 중요하며, (북한의) 도발행위를 박기 위한 압력을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과 관련, “센카쿠는 일본의 시정권내에 있으며, 미일 안보조약에 입각해 미국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는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 방위의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분쟁 당사국인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표명해줄 것을 미국측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두 정상은 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을 둘러싼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한 채 공동성명 발표를 보류, 18년만의 이뤄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국은 TPP협상 타결을 위해 각료급 협의를 계속키로 합의, 각료급 협의 결과를 보고 적절이 대응키로 했으나 만족한 결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체류중인 25일까지 공동성명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납북 피해자 가족 부모 면담, 일본과학미래관 강연, 메이지 신궁 방문, 왕궁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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