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유아 10명 중 1~2명이 필수 예방접종을 한 가지 이상 빠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 3세(2009년 출생) 유아 보호자 6,9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완전접종률)이 85.8%로 집계됐다. 1년 전 3세 유아 완전접종률인 80.5%(2012년)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1~2명은 한 가지 이상의 필수 예방접종을 빠뜨린다는 의미다.
부모가 예방접종을 빠뜨린 이유로는 정부가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는 백신의 경우 ‘접종일을 잊어버려서(38.3%)’ ‘접종 당시 질병을 앓고 있어서(16.8%)’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정부의 비용 지원이 없는 백신은 ‘접종비가 비싸서(25.9%)’ ‘접종의 필요성을 몰라서(24.4%)’가 가장 많았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만 3세 이상 아동은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점차 감소하는 시기인데 반해, 보육시설 등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해 감염병 노출 위험은 오히려 높아지는 시기”라며 “표준일정에 맞는 철저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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