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한국시간 6월13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보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12개 구단 감독들의 설문을 통해 ‘홍명보호’의 예상 성적을 가늠해봤다. K리그 클래식 사령탑들은 한국이 16강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16강은 92%, 8강은 42%
K리그 감독들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12명 중 11명이나 한국의 16강을 점쳤다. 확률로는 92%다.
국내 감독들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완벽한 조화에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이청용(26ㆍ볼턴), 기성용(25ㆍ선덜랜드) 등 해외파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8강 진출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 설문에 참여한 감독 5명은 16강부터는 단판 승부인 만큼 이변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6명은 한국의 8강행은 어렵다고 했다.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경우 G조의 포르투갈과 독일, 가나, 미국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현재로선 독일과 포르투갈이 유력하다. 1명은 16강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8강에 갈 수도, 아니면 16강에 그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알제리는 무조건 깬다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2무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력이 강한 러시아와 벨기에와는 무승부를 기록하고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알제리에는 승리한다는 시나리오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다는 전망은 3명, 2승1패로 진출한다는 의견은 2명이다. 12개 구단 감독의 공통적인 의견은 알제리는 무조건 꺾는다는 것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는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16강행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손흥민이 대세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손흥민을 꼽았다. 12명 중 6명이 손흥민의 발 끝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의 왼쪽 측면 공격수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11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에 이어 이청용이 3표를 받았고, 기성용과 박주영(29ㆍ왓포드)이 각각 1표씩을 얻었다. K리그 선수 중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신욱(26ㆍ울산)이 1표를 얻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우승은 브라질
우승 팀으로는 브라질을 가장 많이 꼽았다. 8명의 감독들이 주최국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다. 독일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3명이나 됐다. 아르헨티나는 1명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11명의 감독들이 4강 진출을 전망했지만 2연패를 달성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은‘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메시는 4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네이마르(3명ㆍ브라질), 메수트 외질(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ㆍ이상 2명), 루이스 수아레스(1명ㆍ우루과이)가 뒤를 이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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