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ㆍ텍사스)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콜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포를 쏘아 올렸다. 오클랜드 오른손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맞선 추신수는 볼 카운트 2-2에서 142㎞ 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지난 18일 시애틀전에서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4일 만에 다시 장쾌한 홈런포를 가동한 것. 개인 통산 106개째 홈런이며 시즌 타점은 7개째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12번째다. 3타수 1안타(1홈런)에 타점과 득점, 볼넷을 1개씩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로 조금 끌어 올렸다. 출루율도 4할3푼2리로 높아졌다. 텍사스는 한때 역전을 허용해 추신수의 홈런을 결승포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3회 볼넷, 6회 좌익수플라이에 이어 7회 첫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세 번째 투수 페르난도 아배드 쪽으로 내야 강습 타구를 때렸다. 볼은 아배드를 맞고 3루수 쪽으로 굴절됐고, 3루수가 다시 잡아 1루로 던지는 사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아웃으로 판정이 뒤바뀌었고,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교체돼 다음 수비부터 나가지 않았다.
엑스레이 결과로는 골절된 부분이 없었으나, 추신수는 23일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베이스를 너무 세게 밟았다. 어떤지 지켜보려고 했으나, 불편함이 느껴졌다”면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으니 무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28)는 6이닝동안 8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한 뒤 7회말 강판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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