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6)는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휩쓸었다. 1998년 WBC 플라이급 타이틀로 시작해 2001년 슈퍼밴텀급, 2008년 3월 슈퍼페더급에 이어, 그 해 6월 WBC 라이트급에서 정상에 올라 아시아인 최초로 4체급을 석권했다. 2008년 12월엔 미국의 강자 오스카 델라 호야(41)마저 꺾었고, 2009년 5월 IBO 라이트웰급 타이틀매치에서 리키 해튼(35)을 KO로 눌러 5체급째 정상에 올랐다. 2009년 11월엔 WBO 웰터급과 2010년 슈퍼웰터급까지 총 7체급 타이틀을 땄고 복싱전문 잡지 링 매거진에서도 라이트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부여 받아 전인미답의 8체급을 석권했다.
파퀴아오의 이전까지 경량급 최강자로 군림했던 호야도 사상 첫 6체급을 제패한 복싱 천재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호야는 아마추어 전적 223승5패를 기록한 뒤 프로에 입문해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 슈퍼웰터급, 미들급 타이틀을 차례로 거머쥐었다.
미국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7)는 현재까지 5체급을 석권해 파퀴아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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