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구 베르나우베우에서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뮌헨과 경기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복수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1~12시즌 준결승에서 뮌헨을 만나 1ㆍ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뮌헨과 역대 통산 전적에선 7승2무11패로 다소 밀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릎 부상으로 빠져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복귀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호날두는 2년 전 뮌헨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실축, 고개를 떨궜다. 이번 대회에서 1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호날두는 1골을 더 넣게 된다면 2011~12시즌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가 기록했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4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자신만만하다. 프랭크 리베리(31), 아르연 로벤(30) 등 주축 공격수들이 건재하다.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뮌헨은 내친 김에 트레블(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컵대회)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트레블을 달성했던 뮌헨은 사상 최초 2년 연속 3관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바르셀로나 재임(2008~12) 시절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맞상대했던 경험을 앞세워 결승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과 대결을 펼치는 것이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다”라며 “그래도 결국 우리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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