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비력에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더해졌다. 홍명호보의 주전 수비수 홍정호(25)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베를린과의 2013~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교체명단에 포함된 지동원은 후반 33분 하릴 알틴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점 1을 추가한 아우크스부르크(12승7무12패ㆍ승점 43)는 8위를 유지했다.
홍정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승리에 일조한 뒤 마르쿠스 바인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날도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비를 이끌었다.
전반 28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선보인 홍정호는 11분 뒤 세트 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빌드 업(build-up) 상황에서 공을 잡고 중원까지 적극적으로 올라와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를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본업인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으로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경기 후 빌트는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홍정호에게 평점 3을 부여했다. 동료 골키퍼 마르빈 히츠(2점)에 이어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좋은 평점을 받았다. 빌트는 1~6점으로 평점을 매기며 낮을수록 뛰어난 활약을 의미한다.
한달 여 만에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동원(23)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마인츠의 구자철(25)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약 15분간 뛰었지만 팀의 2-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은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보경은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후반 6분만에 카디프시티의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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