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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난 타이거맘의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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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난 타이거맘의 희생양"

입력
2014.04.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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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5ㆍ여)가 엄격한 중국계 어머니에게 얻어맞으며 혹독하게 바이올린을 연습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메이는 19일 자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하면 어머니로부터 얼굴을 맞았으며, 어머니와 의절하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4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3살에 피아노를, 5살에 바이올린을 배웠고, 1989년 10세의 나이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첫 콘서트를 가졌다. 이듬해에는 최연소로 차이콥스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녹음해 ‘멘델스존에 비견할만한 신동’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또 1995년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한 앨범 ‘더 바이올린 플레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이 팔렸다.

그러나 메이는 바이올린 영재로 주목받던 유년기부터 바이올린 연습에만 매진하도록 강요받았으며 다른 일은 거의 하지 못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수천만명의 관중 앞에 섰지만, 침대 정돈과 아침식사 준비, 혼자 길을 건너는 법은 알지 못했다”며 “어머니가 바이올린을 위해 승마와 스키 등 취미활동과 친구들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육방식은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소개한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한 ‘타이거 맘’(Tiger Mom) 방식과 유사하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결국 메이는 21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어머니가 더는 매니저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 이후로 어머니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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