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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4선 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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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4선 선공

입력
2014.04.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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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현직 대통령인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77) 후보가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알제리의 타예브 벨라이즈 내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81.53%의 득표율로 재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선 후보 6명이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은 51.78%로 집계됐다.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올해 대통령 선거 승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에게 맞설 거물급 야권 인사가 없는 데다 대선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다수가 안정을 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테플리카는 야당과 청년층의 대거 선거 불참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81%가 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해 2019년까지 권좌를 지키게 됐다.

그의 장기 집권에 따른 야권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정국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알제리 국민 다수가 ‘개혁보다 안정’을 택한 만큼 혼란상도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고령에다 건강이 악화한 상황에서 그가 5년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77세로 고령인 부테플리카는 지난해 4월 뇌졸중 증세로 프랑스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80일 만에 알제리로 돌아왔다. 이후 부테플리카는 유세 기간에는 물론 공개 석상에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대선 투표 당일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에 나타나 한 표를 행사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됐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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