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270야드 이상을 때리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은 미셸 위의 주특기다.
하지만 미셸 위는 올해부터 달라졌다. 화려한 장타보다는 정교함을 선택했다. 올해 드라이버 비거리는 256야드로 공동 46위까지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은 80.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전한 코스 공략으로 평균 타수 1위(69.75타), 톱10 피니시율도 5위(50%)에 오를 정도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36만1,555달러(약 3억7,511만원)를 획득해 상금랭킹은 7위다.
2014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미셸 위가 고향 하와이에서는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미셸 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써낸 미셸 위는 미국의 안젤라 스탠퍼드(8언더파 136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셸 위는 이로써 2010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투어 3승째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그린을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샷이 정확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적어낸 그는 후반에도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도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김효주(19ㆍ롯데) 등과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5언더파 139타로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 장하나(22ㆍBC카드)와 공동 7위다. 국가대표 이소영(17ㆍ안양여고)은 공동 9위(4언더파 140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는 공동 20위(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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