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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가슴 아파" 오바마, 애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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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 가슴 아파" 오바마, 애도 성명

입력
2014.04.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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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해외 정상들이 세월호 여객선 참사를 겪고 있는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두 차례에 걸쳐 애도를 표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케어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설명하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 모두에 “미국 국민을 대표해 비극적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한국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상당수가 학생들”이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이날 별도의 위로 성명을 내고 “미 국민을 대신해 나와 부인 미셸은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어린 학생들을 잃은 한국 국민을 보는 미국인들도 가슴이 아리다”며 “미군에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제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 상륙함이 사고해역에서 수색ㆍ구조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좋을 때나 나쁜 때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부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인들의 아픈 마음을 전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불행하게도 엄중한 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규모 사상자와 실종자가 초래되고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다는 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국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언제든지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별도 위로 전문을 보냈고,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사고 당일 밤 전문으로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애도를 표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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