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곳에서 미리 연기해 볼 수 있는 것이 행운입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ㆍ연세대)는 1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적응하는 한편, 9월말 끝날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와 10월 초 리듬체조 경기가 예정된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미리 경험해볼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사이에는 쉴 시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고 터키와 한국은 시차도 6시간 있어 세계선수권대회 불참도 고려했으나 결국 두 대회 모두 나서기로 했다.
손연재는 “모스크바를 떠나 화요일에 입국한 뒤 시차에 적응하는 중”이라며 “지금 이처럼 비슷한 상황에서 미리 경기해보는 게 앞으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아시안게임을 할 때도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의 가장 큰 라이벌은 손연재가 4관왕에 올랐던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을 가져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스타니우타는 “종목별로 내가 이긴 경기도 있고, 진 경기도 있으니 2위를 한 것이 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경기도 누가 이길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손연재는 이에 대해 “경기는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어서 다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보단 내가 얼마나 실수 없이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손연재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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