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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타석 대포 홍성흔 ‘캡틴’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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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타석 대포 홍성흔 ‘캡틴’의 부활

입력
2014.04.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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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캡틴’홍성흔(38)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사령탑 교체와 주축 선수들이 이탈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선수 외부 유출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지만 나는 송일수 감독님을 믿는다.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감독님을 따라 한 시즌을 잘 치러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두산은 개막 초반 신통치 않았다. 다름아닌 홍성흔의 부진과 맞물려 있었다. 홍성흔은 15일까지 타율 2할1푼4리(42타수 9안타)의 극심한 슬럼프로 주장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부활의 한 방, 아니 두 방을 쏘아 올렸다. 홍성흔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1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대폭발했다. 홍성흔의 ‘원맨쇼’에 힘입은 두산은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으로 7승6패가 된 두산은 5할 승률을 넘어서며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홍성흔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장원삼(31)을 상대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마수걸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어 4-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우측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1-3에서 장원삼의 5구째 시속 134㎞짜리 포심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전체 1호이며 홍성흔 개인 4번째, 그리고 프로야구 통산 716번째다. 장원삼 천적으로서의 면모도 재확인했다. 홍성흔은 지난해 장원삼을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14타수 5안타(0.357)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 선발 니퍼트(33)는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LG를 5-2로 제압하고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하위 LG는 6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 밴헤켄(35)은 6.1이닝 5안타 2볼넷 3삼진으로 호투,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9회 등판한 구원 1위 손승락(32ㆍ넥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광주에서 KIA를 8-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몸 담은 한화 2번 타자 이용규(29)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부산에서는 NC가 10회초 터진 김태군(25)의 적시타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롯데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NC는 선두를 유지했다.

잠실=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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