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지사가 오는 24~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쿄 지사가 공식 초청을 받아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18년만이다.
마스조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시와의 관계 개선을 향한 첫걸음으로 올림픽 개최도시의 경험을 듣고 싶다"며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왕안순(王安順) 시장을 만나 올림픽 경험 외에도 대기오염 물질인 PM2.5(초미세먼지) 대책, 간병제도를 비롯한 사회보장 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마스조에 지사의 베이징 방문은 지난 3월 당선 축하를 위해 도쿄도청을 방문한 주일 중국대사에게 "베이징 시장에게 도시간 우호 증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도쿄와 베이징은 1979년 우호도시가 됐지만 99년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취임한 뒤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부터는 그다지 관계가 좋지 않았다. 이시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긴 했지만 시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치단체끼리나 경제ㆍ문화 교류는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역시 최근 마스조에 지사의 방중 의사를 전해 듣고 "꼭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스가 장관은 전했다. 마스조에 지사도 "중일 관계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 된다면 다행이겠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방정부끼리 교류는 상호이해 증진에 도움 된다"며 "마스조에 지사가 베이징과 도쿄간 우호적인 교류 추진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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