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 여의도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대규모 초지를 조성한다.
현대차는 16일 중국 베이징현대 사옥에서 네이멍구 자치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그린존’ 협약식을 갖고, 2018년까지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네이멍구 쩡란치 사막지대에 4,000만㎡ 규모의 초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현대 그린존’사업은 6년에 걸친 1차 사업을 통해 네이멍구 차칸노르 지역의 소금사막 지역(5,000만㎡)을 초지로 바꾸는데 성공, 현지에서 모범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1차 사업은 단일 초지 조성 활동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현대차는 2011년부터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선정하는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2차 초지조성사업을 통해 쩡란치 사막지역에 다년생 식물인 감모초와 관목류 등 다양한 현지 토종식물을 심고, 사업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에는 쩡란치 정부가 사업을 승계하도록 해 장기적인 초지 보존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초지조성 과정에 현지주민을 적극 고용해 지역경제의 자립을 돕는 한편, 현대차그룹 내 대학생 봉사단인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과 중국 대학생들이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깐부흐 쩡란치 부치장은 “현대차와 함께 초지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중국은 물론 한국의 황사 방지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그린존 사업은 중국이 현재 당면한 가장 큰 환경 문제인 사막화 방지에 크게 기여해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 받은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두 번째 사업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지를 보존하는데 초점을 둬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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