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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항공보다 6만~7만원 저렴… "돌아올땐 비행기 탈 예정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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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항공보다 6만~7만원 저렴… "돌아올땐 비행기 탈 예정이었는데"

입력
2014.04.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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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배를 타고 제주 수학여행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출발을 배로 하면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보다 1인당 드는 돈을 6~7만원 줄일 수 있었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윤성규 단원고 행정실장은 "배로 출발하면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는 것보다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고 지난해 같은 방법으로 제주도에 다녀온 학생들 설문조사 결과 배에서 경험한 불꽃축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응답이 많아 올해도 배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쯤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하루치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공개입찰로 단원고의 수학여행 일정 진행을 맡은 대한여행사 이윤숙 부장은 "항공운임과 여객선운임만 비교하면 4만원 정도 차이지만, 배편을 이용하면 식비와 숙박비도 아낄 수 있어 총액에선 6~7만원 적게 든다"고 말했다. 이번 수학여행 비용은 여객선 이용료 4만8,500원, 항공료 11만1,100원 등 33만500원(기초생활수급대상ㆍ형편곤란학생 제외)이었다.

그러나 교사들이 수학여행을 앞두고 지난달 20일 사전 답사를 할 때는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 답사는 학생들이 이용할 교통편, 숙소, 식당 등을 미리 체험하고 안전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답사 결과를 학교운영위원회에 올려 심의, 의결을 받아 최종 일정을 확정한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 수학여행 때 학생들이 이미 배를 타고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전 답사 때는) 소요 시간을 줄이려 왕복 비행기편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6일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이 확보되지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은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향후 실시 예정인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즉시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시ㆍ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요청했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우려가 있을 경우 취소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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