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단기간에 무기급 우라늄으로 전환할 수 있는 20% 농축우라늄 보유량 절반의 농축도를 낮춤에 따라 핵폭탄 생산 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보고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번 주중 발표할 것이라고 외교관들이 15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주요 6개국(P5+1ㆍ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 간 핵 협상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IAEA가 이르면 16일께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한 합의에서 자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완화하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간단한 기술로 조작만 하면 90% 농축우라늄으로 전환시켜 핵폭탄 하나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20% 농축우라늄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핵협상을 통해 20% 농축우라늄을 만드는 작업을 중단하는 한편 200㎏의 20% 농축우라늄 중 절반을 원자로 원료용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의 합의 이행 시한은 오는 6월까지이지만 핵개발 의혹으로 동결된 원유 판매대금 42억달러를 빨리 손에 넣기 위해 서둘러 합의 이행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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