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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추신수 티셔츠 데이’에서 안타 신고…텍사스 5-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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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추신수 티셔츠 데이’에서 안타 신고…텍사스 5-0 완승

입력
2014.04.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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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경기였지만 타격감은 예사롭지 않았다.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만에 안타를 신고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2할8푼6리(49타수 14안타), 출루율은 4할2푼9리다. 텍사스의 5-0 승리.

이날은 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의 이름, 등번호(17번)가 박힌 붉은색 티셔츠 1만5,000장을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추신수 티셔츠 데이’였다. 또 댈러스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 응원단 1,000명이 좌익수석에서 추신수를 힘차게 응원한 하루였다.

추신수는 이에 보답하듯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오른손 선발 블레이크 비번의 낮은 직구를 퍼올려 좌중간으로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홈런인 줄 알았는데 막상 공이 뻗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타는 다음 타석에서 나왔다.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이번에도 비번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5회는 투수 앞 땅볼, 8회는 좌익수 플라이였다. 마지막 타석은 잘 맞은 타구가 또 한번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이 반복됐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지만 3차례나 제대로 된 타이밍에서 자신의 스윙을 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추신수는 또 9회말 수비 때 마이크 주니노의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어내 자신의 이름을 단 이벤트데이의 막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안타를 1개밖에 못 쳤지만 잘 맞은 타구 3개가 나와서 만족한다”며 “내가 크게 한 일은 없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뛰면서 이렇게 많은 동포의 응원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익숙지 않았다. 마치 한국에서 뛰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꼈다”고 웃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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