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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위->3위, 전남의 돌풍이 이변이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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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위->3위, 전남의 돌풍이 이변이 아닌 이유

입력
2014.04.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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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를 치른 현재 4승2무2패(승점 14). 전체 12개 팀 중 3위. 지난 시즌 14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던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확 달라졌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전남은 개막전에서 서울(1-0 승)을 무너뜨린 것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시즌 초반 호성적에 대해 “돌풍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하 감독은 “아직 초반이고 지금까지 성적이 좋다고 해서 절대 자만할 순 없다”면서 “돌풍이라기 보단 좋은 흐름을 탔고 이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겨울 이적 시장 동안 현영민(35), 스테보(32), 김영우(29), 레안드리뉴(29)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어린 선수들 위주의 플레이로 ‘전남 유치원’이란 별명을 가졌던 전남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베테랑들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하 감독은 “지난해는 버티기였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기간이었다면 올핸 경험 많은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남은 지난해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전북, 서울, 울산, 포항을 상대로 1무7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 감독은 “덕분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강 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아야만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 루키’ 안용우(23)의 등장도 전남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동의대를 마치고 전남 유니폼을 입은 안용우는 ‘왼발의 달인’으로 불렸던 하 감독과 마찬가지로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7경기에 나가 2골 2도움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알짜배기 선수들의 영입을 마친 전남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무더운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 감독은 “일단 6월 월드컵 브레이크 전까지는 최소 6위 이내로 순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본격적인 승부는 체력전이 되는 여름부터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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