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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철퇴타카’ 시험대 오른 조민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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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철퇴타카’ 시험대 오른 조민국호

입력
2014.04.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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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비 후역습’의 철퇴에 패스를 덧입히는 ‘철퇴타카(철퇴+스틸타카)’를 시도했다. 그러나 오히려 지나친 변화가 화를 불렀다. 울산 현대가 4월 들어 5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51) 울산 감독의 지도력도 덩달아 시험대에 올랐다.

울산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월 한달 동안 6승1무1패를 기록, 놀라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리그에서 4승1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승1무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4월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ACL과 리그를 병행하던 울산은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리그에서도 성남, 전북에 잇따라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16강 진출을 자신하던 ACL에서도 귀저우(중국)와 웨스턴시드니(호주)에 모두 패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까지 몰렸다.

울산의 가장 큰 문제는 주득점 루트인 김신욱(26)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다. ACL과 K리그를 포함해 초반 6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김신욱은 최근 4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공중을 완벽히 제압하면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던 김신욱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립되는 모습이다. 대표팀에 뽑혀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제대로 된 휴식을 치르지 못했던 김신욱은 강한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무뎌지고 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세밀한 패싱 축구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원에서 철퇴 축구를 이끌었던 마스다(29ㆍ오미야)가 나간 자리를 백지훈(29), 김선민(23) 등으로 메우려고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후반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하던 울산의 철퇴는 이도 저도 아니게 어정쩡하게 변해 버렸다.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19일엔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22일 가와사키 원정을 떠난다.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의 연속이다. 신임 조민국 감독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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