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졸 루키’ LG 임지섭-넥센 하영민, 의미 있는 동반 질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졸 루키’ LG 임지섭-넥센 하영민, 의미 있는 동반 질주

입력
2014.04.16 09:07
0 0

올 시즌 프로야구에 반가운 ‘순수 신인’들이 등장했다. 열아홉 동갑내기 LG 왼손 투수 임지섭과 넥센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다. 이들은 나란히 고졸 신인 선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임지섭은 역대 통산 네 번째, 하영민은 다섯 번째 주인공이다.

2007년 두산 임태훈(26) 이후 신인왕은 줄곧 ‘중고 신인’의 몫이었다.

프로의 벽이 높아진데다 대부분의 루키들은 아마 시절 각 팀의 주축으로서 많은 공을 던져 어깨를 혹사시켰기 때문에 정작 프로에 올 때면 몸이 망가진 상태라 재활부터 시작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지섭과 하영민은 데뷔 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고졸 루키가 1군 무대를 밟은 건 이들이 ‘유이’하다. 자연스레 비교가 될 수밖에 없지만 동반 질주를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임지섭은 “고졸 신인이 나밖에 없었는데 이제 2명이 됐다”라며 “하영민이 던지는 걸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영민은)고교 시절에도 제구가 좋았는데 스피드도 빨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임지섭과 똑같이 5이닝 1실점을 하고 승리투수가 된 하영민은 “7월쯤 1군에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합류했다”면서 “(임)지섭이는 지섭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 아직 경쟁을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각자의 위치에서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당함이다. 맞을 땐 맞더라도 씩씩하게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임지섭과 하영민은 공교롭게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임지섭은 선발 등판을 한 다음날 팀 휴식일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열흘 뒤에 다시 합류했다. 그리고 17일 잠실 넥센전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하영민 역시 팀 휴식일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열흘 이후 다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반면 투구 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임지섭은 빠른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피칭을 하고, 하영민은 제구력 위주로 공을 뿌린다.

임지섭과 하영민이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로 꼽은 것은 무엇일까. 임지섭은 “중학교 2학년 때 포크볼을 많이 던지다가 고등학교 때는 거의 안 던졌다. 포크볼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고, 하영민은 “슬라이더가 가로방향으로만 움직이는데 아래로도 떨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