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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부산 '창'에 대구는 '방패'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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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부산 '창'에 대구는 '방패'도 포기?

입력
2014.04.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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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지방선거에서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대구와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선거 최대 이슈로 활용하고 있으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공정경쟁이라는 원론적 입장에서 맴돌면서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의 경우 새누리당 서병수 예비후보는 2월26일 가덕도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무소속 오거돈 예비후보는 14일 "대구ㆍ경북은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서 손을 떼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오 후보는 "부산이 만성적자인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은 김해공항 이전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6명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한결같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있는데 반해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입지선정 추진이라는 원론에서 맴돌면서 신공항이 선거이슈에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한 새누리당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신공항 입지와 관련, 지역 간 대결구도를 만들고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면 자칫 영남권 분열로 이어져 또 다른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우선 신공항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지는 공정한 제3기관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입지는 둘째치고 8월중 수요조사 결과가 나오는 남부권 신공항 자체가 선거 이슈에서 멀어지면서 유치 목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가 신공항 추진을 위해 남부권 8개시도가 참여하는 '남부광역경제권추진협의회'를 추진하겠다는 주장이 신선할 정도다.

이에 대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도 대구지역 신공항 추진 동력이 바닥권이라고 판단, 지방선거 정당 경선이 끝나는 이달 말쯤 신공항 공감대 형성을 위한 예비후보 서약식을 추진 중이다.

강주열(53)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분권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남부권 신공항이기 때문에 선거 출마자부터 여야 구분없이 당위성을 역설해야 한다"며 공정경쟁에 편승한 무관심을 경계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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