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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펀드 장점 두루 갖춘 ETF, 수년 간 펀드 수익률의 중상위권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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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펀드 장점 두루 갖춘 ETF, 수년 간 펀드 수익률의 중상위권 수성

입력
2014.04.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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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펀드에서의 대세는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인덱스펀드(어떤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게끔 만든 펀드)를 주식으로 만들어 상장시킨 것이다. 즉 형식은 주식인데, 내용은 펀드인 셈이다. 따라서, 주식의 장점과 펀드의 장점을 두루 취할 수 있다.

ETF 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첫째, 주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실시간 조회와 매매가 가능하다. 펀드는 가입이나 환매 시 하루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ETF는 그런 걱정이 없다.

둘째, 거래세가 면제된다. 주식을 사고 팔 때는 반드시 매매수수료를 내야 하고 팔 때는 거래세까지 물어야 한다. 거래세는 매도금액의 0.3%인데, 이를 면제 받았다면 거의 특혜나 다름없다. 물론 국내주식형 ETF에만 해당되며 나머지 ETF는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셋째, 보수(수수료)가 매우 싸다. 대중적인 주식형펀드의 총 보수는 연 2.5% 안팎이고 인덱스펀드도 연 1.5% 정도다. 반면 ETF의 평균 보수는 0.36%라, 다른 펀드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3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면 제법 큰 돈을 아끼는 셈이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최근 몇 년간 펀드 수익률의 중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상품도 다양하다. 현재 149개의 상품이 거래 중이다. 자산운용사별로 이름이 따로 있는데 코덱스(삼성), 코세프(LG), 타이거(미래에셋)등의 시리즈가 있고, 코스피지수를 추종하거나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도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업종별 상품에, 삼성그룹주, 현대차그룹주 등 그룹별 상품도 갖추고 있다. 또 가치주, 성장주 등 테마별 상품 및 금, 원유 등 실물자산 상품도 구성돼 있다. 심지어 다소 투기적인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도 출시돼 있다. 인버스의 경우 지수와 정반대로 움직이는데 가령 지수가 1% 내리면 1% 수익이 나고 반대로 1% 오르면 1% 손실이 난다. 레버리지는 지수 등락률의 2배로 돌려준다. 예를 들어 1% 오르면 2% 수익이 나고, 1% 내리면 2% 손실이 나는 구조다.

투자 방법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모두 가능하다. 여느 주식과 마찬가지로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매매하면 된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ETF가 쏟아질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새로운 ETF 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유동성공급자(LP)가 있다고는 해도 거래량이 미미한 종목은 매매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국내주식형이 아니라면 배당소득세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 분산투자 등 위험관리는 필수다.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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